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 100대산 등반을 계룡산을 처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돈을 모으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바쁜 삶속에서 지치다보니 기회를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가장 젊고,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의욕이 가장 클 때라
생각하여 바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가장 가까운 산인 계룡산을 시작으로 완등에 도전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
제가 등반한 계룡산 국립공원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계룡산은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6년 12월 31일 두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고, 행정 구역상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시, 대전광역시, 논산시 4개 시에 걸쳐있습니다. 계룡산은 산의 생김새가 마치 닭볏을 쓴 용처럼 생겼다는 뜻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현 계룡시)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했던 무학대사가 산의 생김새를 보고 금계포단형 (금닭이 알을 품는 모습)이요,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와 용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2024.10. 06.일 계룡산 완등(동학사 1코스)
다음으로는 동학사 1코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구간: 동학사 주차장 -> 동학사 -> 은선폭포 -> 관음봉
편도: 4.4 km
시간: 약 2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중
계룡산 국립공원 전 탐방로 중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대표코스로 승가대학으로 유명한 동학사를 비롯하여
계룡팔경중 동학계곡신록과 은선폭포 운무, 관음봉 한운을 볼 수 있습니다. 관음봉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나만의 발걸음으로 자연의 풍경, 경치를 바라보며 등반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돌을 밟으며 힘겹게 천천히 오르며 힘이 들기도 하였지만 산바람과 이슬비의 시원함,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힘듦도 잠시 잊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은선 폭포에 도달하였고 폭포의 모습을 기대하였으나 아쉽게도 폭포가 흐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폭포를 지나 관음봉을 향해 가는 길이 돌밭으로 되어있어 힘든 등반이 이어지고 있다가 돌밭을 지나 계단이 보이는데...
돌밭보다 덜 힘들겠지라는 생각에 계단이 반가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속으로 "할 수 있어", "얼마 안남았어"를 연신
되새기며 관음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완등 후 정상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마음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하산 길에서는 다리가 후덜덜거리며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었지만 산을 내려와
계룡산을 다시 곱씹어보니 아름다운 풍경과 경치, 힘들었지만 완등 후 느낀 성취감과 보람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100대산을 등반 중이시거나 근처에 사신다면 꼭 한 번 등반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