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no de santiago!
열분 저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 이었어요ㅎㅎ
(아 나 무교임, 그냥 나를 찾아서 여정임)
산티아고 순례길은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전 프랑스 길로 약 한 달 반 동안
산티아고까지 800km의 길을 걸어갈 거예요
7/1에 떠나는데 앞으로의 여정을
차곡차곡 글로 남겨볼게요🫶
근데 걷다가 지쳐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움ㅎㅎ
6/30 월
오늘은 집을 떠나는 날이에요🥲
7/1일 8시 뱅기라 먼저 인공(인천공항)가서
캡슐호텔에서 하루 자기로 함
마지막으로 집 쓸닦하고 쓰레기 버리고 점검 싹 하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아직도 실감이 안나유..
배낭 무게 재 봤는데 8kg..ㅋㅋ쿠ㅠㅠㅠㅠ
걸을 때마다 배낭 무게에 내가 휘청거림
저걸 메고 2달 동안 산맥도 넘고 하루 종일 걸어야 함


마지막 만찬으로 짜장면에 탕슉을 먹고
인공가는 버스를 탔슘(이제 실감 15% 나는듯)
사실 이 여정은 제게 좀 커다란 도전이에요
왜냐 쌩얼로 집 앞도 못 나가는데
쌩얼+꼬질몰골로 2달을 살아야 해요..🤦♀️
아 걸으면서 미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려구요
(이것이 졸업 1년 반 남은 대학생인가🥺)


인공도착! 올해 벌써 2번째 인공이에유..


인청공항 캡슐호텔 다락휴에 도착했어용
진짜 쪼마난게 아늑함ㅋㅋ큐ㅠㅠㅠㅠ
샤워하고 왔지만 앞으로 또 언제 씻을 수 있을지
몰겠어서 한번 더 씻었움🚿🛀


간식 사들고 와서 쫌쫌따리 먹고
올영에서 산 4개에 이마넌짜리 콜라겐 팩을 해주었움
이제 오늘 하루는 마무리 해볼게여
내일 8시 뱅기라 5시에 일어나야 함🥺👋
7/1
오늘 진짜로 떠나요🥹


위탁으로 맡길 거라 랩핑해주고
진짜 갑니다 …🥺


여러분 고마와요🥺🫶👋
잘 갔다 오겟서요🫠



14시간 동안 탈 생각하니까 벌써 온몸이 아픔🥲




아니 에어프랑스 와이파이 너무 느림
아니 그냥 안 터지는 수준이였움..
그래서 그냥 비행기에서 제공해 주는 영화 보고
노래 듣고 먹고 자고의 반복이었수다..
(기내식은 걍 그랬음)
아니 코코 제대로 본 거 처음인데
뱅기에서 혼자 눈물 주륵주륵 흘림🥲


계속 앉아있다 보니 나중엔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화장실로 도피..
진짜 장시간 뱅기타기 쉬운 게 아녔어..


파리 도착-!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음.. 오늘 하루가 얼마나 힘들지..
일단 내려서 날씨부터 확인했는데
저게 맞음…? 아니 온도가 차원이 달라요..
그리고 샤를드골 공항 왤케 복잡해🥺..?
(그래서 한국말 들리는 곳으로 그냥 따라감ㅋㅋ)
아니 수하물 찾는 곳을 지하철? 타고 감..
심지어 에어컨도 안 틀어줌..

일단 나의 등딱지를 찾아서 랩핑을 뜯어주었어요
글구 여기서부터 나의 힘든 여정이 시작됨..
오늘의 목적지는 샤를드골에서 몽파르나스역을 가서
TGV기차를 타고 바욘역에가서 예약해둔
호텔에 가는 것이 최종 목적-!
몽파르나스역 가는 길 부터 난관임..
분명 나오자마자 바로 타는 곳이 보인다 했는데 안보임
여기저기 물었는데 더 헷갈림..🤦♀️
지하철 표는 어케 사는 건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래두 친절한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음🥺🙏
그리고 사람이 생존본능이 발동하니깐
어찌저찌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끌어다 회화를 하게 됨🫠🫠
암튼 나이스한 언니가 첨에 타는곳 알려주고
어찌저찌 표 끊고
지하철?타서 나이스 가이가 어디서 내리는지
어디서 환승하는지 다 알려주심🥹🫶
근데 37도 날씨에 지하철 에어컨을 안틀어줌..
여기서부터 미치는 줄 알았음..
심지어 사람은 빽빽하고 가방은 무겁고
땀은 미친 듯이 흐르고
안내방송은 불어로 나와서
내릴 곳 놓칠까 봐 신경은 예민하고🥲



그래두 잘 환승하고 내려서 몽파르나스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오는데도 한 3분한테 길 물어봄..)
다들 넘 감사해요🥺
와 근데 나오자마자 느낀 건 여기는 햇빛이 차원이 다름
걍 미쳤음 피부가 막 따가워..
나 한국 돌아가면 제대로 타있을 듯..

아 나 화장실 돈 받는 거 실제로 봄ㅋㅋ쿠ㅠㅠㅠ
근데 머 어쩌겠어.. 1유로 내고 이용함🥹
(내 천육백 원..)


이제 TGV 기차를 탔어요!
사실 기차도 한 번에 타지 못함..
몇 번 플랫폼에서 타야 하는지, 여기가 맞는지,
내 칸이 어딘지.. 계속 확인하느라
이때도 한 5분한테 여쭤봄..
(이거 잘못 타면 진짜로 큰일이거덩요..)
암튼 제대로 탔고
앞으로 4시간을 타고 가야함ㅋ쿠ㅜㅠㅠ…
기차 타서도 제대로 내릴 수 있을지, 호텔은 잘 찾을 수 있을까? 싶은 걱정과 긴장에 너무 힘들었음..

기차 타고 가는 중…
이 사진이 9시?쯤이었는데 엄청 밝음..
해가 엄청 늦게 지더라구요🤔


다행히 바욘역에서 잘 내렸음!
도착하니까 11시..
근데 여기서 문제가 또 생김..!
구글 지도 보고 호텔은 잘 찾았으나
호텔에서 문을 안 열어주는 거..🤦♀️
분명 늦게 도착한다 해서 도어락 비번까지 받았는데
열리지 않고 사람은 안 나오고.. 전화도 안 받고..
진짜 밖에서 노숙해야 하나 하고 미치는 줄 알았음..
그때! 딱 호텔 주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분이 창문으로
나타나서 (영어로) 나 여기 예약했고 코드를 받았는데 작동하지 않는다 어쩌고저쩌고 말하니까
예약자 이름이 뭐냐 그래서 말하니깐 체크하고 오더니 예약이 안 되어 있다는 거… 와 진짜 미치고 팔짝 뜀..
그러더니 내려와서 뭐라 뭐라 하다가 예약 사이트로
대화한 거 보여주니까 갑자기 맞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들어감.. 후..

굉장히 오래된 건물임…ㅎ
무사히 호텔까지 들어오니까 정말 오늘의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싹 몰려옴..
정말 너무 말도 안 되게 고되고 힘든 하루였움🥲
길은 모르겠고 기차는 놓칠까 봐 걱정되고
짐은 무거워서 미쳐버릴 거 같고
(벌써 어깨 아작 날 거 같음
오늘 이동만 20시간 한 거..)
정말 한국이 너무너무 그리운 하루였어요🥺🥺
그래도 도와준 많은 분들을 생각하고
무사히 하루를 끝낸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마쳐볼게요👋👋🥲
7/2
바욘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어요
다행히 하루가 지나니 안정을 되찾았답니다-!

엄마가 찍어준 자는 나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피곤해서 정말 기절했움)




일어나서 씻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우리가 1등이었음!
그리고 내려가니까 귀여운 멍멍이들이
반겨주어서 넘 행복햇서요🥹
호텔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했답니다~


체크아웃 하기 전에 잠시 동네 구경했는데
정말 모든 건물이 예뻤음🥺


체크아웃하고 이제 순례자 여권인 크라덴시알을
발급받으러 성당을 찾아갈 거예요



다행히 성당은 근처라 금방 찾았고
발급해 주시는 분은 정말 친절했어요🥺🫶
(너무너무 감사했음 진짜루)
발급받고 순례자의 상징인 조개껍데기도 받았음!
전부터 저게 너무 갖고 싶었오ㅋㅋㅋㅋㅋ



성당은 진짜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었음!


바욘은 초콜릿이 유명하다 했는데
고추도 유명한가 바.. 저런 그림이 꽤 많았음;;


오늘 바욘에서 하루 더 머물고 내일 생장으로
넘어갈 예정인데 알베르게가 2시30분부터
체크인이라 근처 카페에 들어왔어용
갑자기 비가 막 쏟아졌는데 다들 우산 잘 안쓰더라..?


여기는 에어컨도 안되고 아이스도 없고
증말 한국 그립다..
2시간 정도 카페에서 시간 때웠는데 넘 지루했수다




2시30분 맞춰서 알베르게 도착!
가는 길에 야외 소변기로 추정?
아니 확신이 드는 무언가를 봄ㅋㅋㅋㅋㅋㅋㅋㅋ
알베르게 주인은 guy 귀?기?라고 발음했는데..
정확히는 몰겠음.. 암튼 기는 굉장히 친절한 분이었움👍
(방문 글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니 엄청 반가웠음ㅠ)
짐 풀고 바욘역에가서 생장가는
표를 끊기로 하고 다시 외출!



바욘역 가는 길!
저 회전목마 실제로 작동함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직원분의 도움으로 티켓을 끊었음!
(진짜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끌어다 말하게 되.)




다시 숙소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이것저것 사서 돌아왔답니다~!
오렌지 착즙주스 진심 맛도리👍👍


알베르게는 다 공용 숙소에 공용 욕실임…ㅋ
사람 없을 때 호다닥 씻고
(드라이기 없음. 나 점점 자연인이 되.)
잠시 침대에 누워 휴식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그대로 잠들어버림…ㅎ
7/3
벌써 세번째 날이에요-!
모기 물릴까 봐 긴팔 긴 바지에 침낭을
목 끝까지 올려서 잤더니 더워서 깼답니다 호호


6시 30분쯤 일어나서 이른 아침을 먹었어요
외국 분들과 먹는 아침은 굉장히 어색했답니다..ㅎ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었음..
내가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건 merci..
여기 커피가 굉장히 맛있었음👍
근데 벌써 빵 질려버림 이슈..


길복(길에서 복숭아 먹기) 해주고 이제 떠날 거예요
오늘의 일정은 생장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진짜로 걷는 건 내일부터 시작임!
8시 49분 기차여서 미리 역으로 이동해주었어용
(어제 티켓 끊어두길 넘 잘했음👍)


바욘역 도착!


이동중…


생장 도착-!



일단 내려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배낭 멘 분들을 따라갓서요 ㅋㅋ
(배낭 멨으면 순례자 ,
조개껍데기 달려있으면 무조건 순례자ㅋㅋ-!)




역시 그분들을 따라오니 생장 순례자
사무소를 찾았어요ㅋㅋㅋㅋㅋ
이때 한국인 봉사자분이 와계셔서
한국말로 설명들을 수 있었음🥹
글고 다른 한국인 순례자분 만나서
같이 설명들었움(한국인이 이렇게나 반가울 줄이야)
아 가리비 이미 달았지만 여기 예쁜 게 있어서
그냥 하나 더 달기로 함ㅋㅋ




지도 받아서 나오고 이제 알베르게를 찾으러 갈거에요
여기는 55번, 43번 등등의 알베르게가 있는데
55번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43번은
조금더 종교적이라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길래 43번으로 갔어용
(나 무교임, 사람들이랑 대화? 많이 하고 싶지는 않음 엄마가 선택한거임..)





알베르게에 배낭 놓고 나와서
오늘 마켓이 열리는 날이라길래 마켓 구경 좀 하고
이제 대형마트인 까르푸에 갈거에용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근처 계단에서 길빵을 해주었어용
한국보다 더 눈치 안보고 길먹(길에서먹기)을 하게 되.


알베르게는 3시부터 들어갈 수 있어서 시간이 남길래
향신료 가게도 구경해주고~


소품샵도 구경했는데 겁나 숭한 것을 봐버림;;
심지어 갈수록 크기도 커짐;;;
고추가 유명한게 ㄹㅇ 저 고추였냐고;;;;;(진심 당황)




숙소 입장-! 여기는 4인1실인데 같이 방쓰는 분중에
한 분이 대만에서 온 60대 여자분이었움
근데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 걷고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는 거 진심 대단하심..👍👍
근데 말이 진짜진짜 넘 많으셔서
좀 힘들었움ㅋㅋ쿠ㅠㅠㅠ



저녁식사 시간이 7시라 그전에 샤워도 야무지게 해줌
아니 다 드라이기가 없음ㅋ쿠ㅠㅠㅠㅠㅠ
오늘도 머리를 자연에 맡겨…
다른 국적 분들과 어찌저찌 영어로 대화하고 있는데
나름 재밌는 거 같움ㅋㅋㅋㅋㅋ
심지어 여기는 2시간 식사시간 동안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데 벌써 걱정이여유..
(영어울렁증 아니 불어울렁증..🥲)



대망의 식사시간-!
진짜 넘넘 긴장됐어요..나만 말 못하면 어카지…
같이 방쓰는 분중에 다른 한 분은
덴마크에서 온 25살 남자분이셨는데
이 분과 한 신부님이 영어를 쓰셔서
이분들이 먼저 말걸어줌.. 휴 심지어 대답도 천천히
기다려 주셔서 넘 감사했음🥺
글고 옆자리는 사춘기로 추정되는
프랑스 소년이었는데 엄마가 자꾸 말걸어보라해서
진짜 짱났지만 말걸기 잘한거 가틈ㅋㅋㅋㅋㅋ
13살이었고 이모랑 같이 온거였음 이모?인 분이
본인이 이 길을 왜 걷는지 말해줬는데
두려움 속에서 살고 싶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라고 하셨는데 진짜 멋있었음
아 덴마크보이는 이제 대학졸업하고 일하는데
그냥 재미를 위해 왔대요
(이건 이대로 진짜 멋있었음👍)
사실 진짜 고생고생 하지만 다양한 멋진 분들과
대화를 하는 이런 일이 나에게 또 언제 있을까 싶어요
암튼 정말 멋지고 의미있는 저녁식사였어요🥹
내일은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로
가는 날이에요 엄청 힘든 구간이라는데..
24km.. 고도의 산맥을 넘어야해요🥹
내일은 또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저는 이제 이만 하루를 마무리 할게요 안녕-!


오후 9시의 생장과 엄마 괴롭히는 나
(오늘 엄마랑 자매같다는 말 엄청 들음ㅋㅋㅋ)
7/4
드디어 진짜로 산티아고 걷는 첫날이에요!


일어나서 다 같이 밥부터 먹었어요
(나 빵 좀 그만 먹고 싶어.. 왜 아침이 다 빵인거야🥺)






같이 하루 묵었던 모든 분들께
인사를하고 감사를 전하고
진짜로 이제 나왔어요 (두근)
AM 7:00 출발-!


가는 길에 강아지랑 고양이가 대치하는 것도 봄ㅋㅋ




순례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분들과는
¡Buen Camino! 아니면 Hello와 같은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는 답니당
가면서 브라질 부자를 만났어용
(rich말고 father,son..)
아들은 엄청 어려보였는데(한 8,9살 추정)
이 길을 걷는다는게 진짜 대단함🥺
이 길은 정말 다양한 분들이 걷는데
나이가 많은 분들, 어린 친구들, 종교적으로 오신 분들, 사연이 있거나 심적으로 힘든분들, 고민이 많은 분들
암튼 다들 진짜 대단하고 멋있음..
(근데 그 길을 내가 걷고 있음-!)





사진은 웃고있지만 8kg의 가방을 메고
미친듯한 오르막을 계속 오르는건
정말 쉽지 않았답니다..(땀이 진짜 미친듯이 남)
🫠


이제 겨우 2시간 걸었는데 아침 먹은게
다 소화되고 꼬르륵 소리가 나길래
잠시 간단한 식사를 해주었답니당🥹


각오는 당연히 하고 왔지만
오르막이 이 정도로 무시무시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올라갈 수록 경치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음🥺
정말 사진에는 담기지 않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광활하고 경이로운 풍경이었수다..😭😭


중간에 식수대를 발견해서 물 보충 해주고 다시 출발-!
(여기까지는 그래도 할 만 했음..)


중간중간 소랑 양,말, 염소 들이 진짜 많았음
오른쪽 사진은 순례자들이 쌓아 놓은 돌탑이에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인 만큼
엄청난 오르막을 올라서 왔답니다..
(고도가 엄청 높아서 구름 사이에 있었음)


정말 어깨는 찢어질 거 같고 모기는 따갑고
제 피부가 예민한지 점점 올라오더라구요🥺


다들 엄청 잘 올라가심🥺
진짜 존경스러움..


산턱 중간에 푸드트럭이 있는데
딱 닫으려 하는거.. 그래서 잽싸게 주문하고
우리를 마지막 손님으로 푸드트럭은 떠났어요..👍
정말 시원한 오렌지 주스는 생명수였답니다🥹
여기서부터 발바닥은 붓고 아프고 어깨는
너무너무 아프고 다리는 말을 안듣고..




계속 걷는 중 …


보이시나여 이제 진짜로 지쳐버린 제가..

이제 오늘 알베르게 까지 얼마 안남았을 때
이때 진짜 너무너무 지쳐서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들었어요🥲


눈 앞에 알베르게가 보이던
이 순간 진짜 눈물 흘릴 뻔 했어요..
도착하니까 가는 길에 만났던 흑인분이
먼저 도착하셔서 인사해주고 길도 안내해주셨어요
🥺🙏


오늘 24km의 산맥을 10시간 동안 넘어왔는데여..
진짜 살면서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8kg의 가방때문에 어깨는 찢어질 거 같고
발은 부어서 조금만 닿아도 너무 고통스럽고
점점 다리도 아파서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근데 이제 앞으로 약750km 남았답니다ㅋㅋ)
사실 이 첫 구간이 가장 힘든 코스인데
이 알베르게에 도착한 모든 분들이
이 힘듦을 아니까 잘했다 멋지다 서로 응원해주고
전 알베르게에서 뵀던 분들, 걸으면서 뵀던 분들을
론세스바예스에서 다시 만났을때
꼭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다들 공감이 되었답니다..
(진짜 전우애? 같은게 생김)
암튼 이번 알베르게에서 설명해주는 분도
너무너무 친절하셨고
딱 도착한 순간 살면서 정말 처음느껴보는
도파민을 느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내가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게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임..🥺💗

발이 너무 아파서 제대로 걷지를 못함ㅋㅋ쿠ㅠㅠ
아 그리고 진짜 놀랍게도 옆침대가 전에
순례자사무소에서 만났던 한국분이었어요!
이런 우연이..👍
이분은 25살 대학생이신데
막학기라 졸업전에 앞으로에 대해
생각해보려 오셨대요(나랑 같은 이유..👍)
그리고 덴마크보이랑 신부님, 아침에 인사했던 프랑스보이랑 프랑스아주머니, 아저씨도 모두 만났어요ㅋㅋ!

오늘 저녁은 드디어 한식을 먹었어요🥹🙏
진짜 매콤한게 너무 그리웠음..
그냥 흡입을 해버렸답니다 ..


밥먹고 근처 레스토랑에 와서 생맥 한 잔을 마셨어요
(여기서 드디어 배운 스페인어 써먹음! Cerveza)
점원인 스페인 언니는 굉장히 친절했답니당
¡Muchas gracias muy amable!
오늘하루 너무 고되었지만
살면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거 같아요🥹
이제 내일의 여정을 위해 전 이만 자러갈게용🫶